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무료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무료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급증하는 가운데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10월 22~28일)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32.6명으로 전주 18.8명보다 73% 늘었다.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10월 첫 주 14.6명, 둘째 주 15.5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해 유행 기준(6.5)의 5배로, 지난해(7.6명)와 비교하면 4.3배 수준에 이른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의 경우 의사환자 분율이 86.9명으로 전체 평균의 2.7배에 달하며 유행 기준의 13.4배 수준이다. 13~18세 중·고등학생 연령대도 67.5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아동·청소년 중심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증해 최근 5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도 11주 만에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는 8635명으로 일평균 1234명이 받았다. 양성자 수는 지난 8월 2주부터 10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해왔으나 10월 4주차에 전주(7387명) 대비 1248명(17%) 늘었다.

질병청은 지난 8월 말 이후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한 이후 전체 확진자 수를 세지 않고 각 시도별로 지정된 코로나19 양성자 감시기관 527곳을 통해 양성자 신고 등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이 유행하는 것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되면 코로나19, 독감과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본격적으로 도는 시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둘 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두 감염병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며 의료기관에서 진단검사를 확인할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해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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