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호로자 마을의 카페와 식료품점에 미사일이 강타해 51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호로자 마을의 카페와 식료품점에 미사일이 강타해 51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러시아군이 1일(현지시각) 하루에만 118개 마을을 공격했다. 

BBC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크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이날 하루에만 118개 마을을 공습했으며  이는 전쟁 이후 최대"라고 말했다.

클리멘코 장관은 우크라이나 27개 지역 중 10개 지역이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는 동부와 남부의 전선 근처에 있었다.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도네츠크 동부지역의 마을인 아브디우카에서 몇 주 동안 많은 병사들을 훈련시켜 왔다.

아우디우카 지역 지도자 비탈리 바라바쉬는 "(아브디브카)가 지워지고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며 "지난 하루 동안 영토 공동체에 대한 40건 이상의 대규모 포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민간인 2명이 숨졌으며 러시아가 제3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마을을 포위하고 점령하기 위해 이 지역에 증원군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 참모들은 아브디우카 지역에서만 20건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쿠피얀스크 마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주변의 영토를 탈환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드니프로 강둑에 있는 남부 도시 니코폴의 아파트, 상점, 약국 등도 공격을 받았으며 크레멘추크의 정유공장도 공습을 당했다. 이 정유공장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이나 가동이 중단된 곳이다.

중부 폴타바 지역에 있는 이 정유공장은 러시아의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으며 관리들은 수요일 새벽 내내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크레멘추크 정유공장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면 침공 몇 주 만에 가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남부와 동부의 러시아군이 점령한 땅을 탈환하는 데는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어 서방의 전쟁 피로감이 우려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진전이 더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키이우의 동맹국들에게 보다 발전된 무기를 긴급히 제공하고 단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의 최고 군사 사령관인 잘루즈니는 전쟁이 이제 "방어" 또는 정지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는 러시아가 군사력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잘루즈니는 러시아가 큰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 장비, 미사일 및 탄약에서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에게 전투기와 무인기, 현대 전자전과 지뢰파괴 기술 등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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