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C 한국협회 ‘GEK 여성 리더스 네트워크’
김경일 교수 “다양성과 포용성은 역량”
김경록 대표 “포용성은 비즈니스 경쟁력”

UNGC 한국협회가 1일 ‘GEK 여성 리더스 네트워크’ 3차 세션을 ‘기업 내 남녀 임직원 모두의 성장과 상호이해를 위한 알리쉽(Allyship)’을 주제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ENA 스위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UNGC 한국협회
UNGC 한국협회가 1일 ‘GEK 여성 리더스 네트워크’ 3차 세션을 ‘기업 내 남녀 임직원 모두의 성장과 상호이해를 위한 알리쉽(Allyship)’을 주제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ENA 스위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UNGC 한국협회

기업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이 역량으로서 중요하다는 의견이 학계와 경제계에서 나오고 있다. 

UNGC 한국협회가 1일 ‘GEK 여성 리더스 네트워크’ 3차 세션을 ‘기업 내 남녀 임직원 모두의 성장과 상호이해를 위한 알리쉽(Allyship)’을 주제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ENA 스위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UNGC 한국협회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UNGC 한국협회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GEK 여성 리더스 네트워크는 여성 리더십을 증진하고 여성 리더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지난해 말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사무총장은 “글로벌 최대 화두 중 하나가 성별 임금격차”라며 “특히 한국은 더 심각하다. 성별 임금격차가 1등이어서, 성별 임금평등에 있어서는 꼴찌”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별 임금격차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정부, 기업, 학계 우리 개인 모두가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UNGC 한국협회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UNGC 한국협회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뛰어난 전문가 vs 평범한 전문가’를 주제로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이 역량인 이유를 강연했다. 

김경일 교수는 “문화나 사회에서 기능적으로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는 ‘남자 일이다’, ‘여자 일이다’ 정해놓은 것을 성 고정관념지수라고 불러야 하는데, 한국에서도 남성화 지수라고 말한다”며 “남성화 지수는 일본이 전 세계 1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건 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이 꼴찌다. 성격 차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해보면 180개 국가 중에 한국이 제일 여성과 남성의 성격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의 성격과 남성의 성격이 가장 많이 벌어져 있는 국가가 노르웨이지만, 오히려 양성평등이 잘 돼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하드웨어가 아주 좋다는 걸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제도나 인식의 대전환도 중요하지만, 살짝만 찔러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얼마든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점진적 개선’을 잘 보여주는 말이 넛지(nudge)’”고 했다. 김 교수는 “젠더와 관련한 넛지는 유능한 여성들이 남성 보스로부터 중요한 미션을 부여받지 못하고 평범한 일만 하다가 퇴사하는지에 관한 의뢰가 많았다”며 “차별하는 사람이 아닌 데도 왜 그런지 이유를 들여다보니 여성이 결혼이나 출산으로 일할 시간이 짧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면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인간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인간이 가지는 메타인지(meta-cognition)와 독특한 개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좋다는 것은 같은 정보가 입력됐을 때 다른 대답을 내놓은 것을 의미한다.

그는 독특한(unique) 자아(self)를 가진 사람이 AI에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고유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특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질문을 무시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지식, 기술과 정보를 다른 방식으로 뜯어본다고 했다. 그는 창조성은 젠더와 무관하고 조직의 매뉴얼적인 정의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정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조직에서 대체 불가한 사람이라고 했다.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 ⓒUNGC 한국협회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 ⓒUNGC 한국협회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는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DEI) 기업문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김경록 대표는 “저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과 관련해 20년 정도 됐다”며 “기업 운영 관점에서 포용적인 근무 환경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ESG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은 가장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포용적인 문화를 가진 조직이 재무 목표 달성도 높고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직도 전 세계에서 10억 인구는 에너지 없이 산다. 에너지 관리가 기후변화에 대한 탄소 감축에 관한 부분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인구의 혜택이 불균형한 것을 균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에서 여성교육과 역량 강화는 자연스러운 목표”라며 “작년 기준으로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이 42%, 일선 관리자는 27%, 신입사원은 41%가 여성”이라고 사내 여성 인재 비율을 소개했다.

그는 포용성(DEI)을 다시 강조하며 “내 삶에, 직장인으로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때 DEI가 완전한 경쟁력이 되고, 우리의 DNA가 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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