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난민촌 공습 수십명 사상

[텔아비브=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이스라엘 중부에서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이 가자지구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이스라엘 중부에서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이 가자지구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의 군사 거점을 장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5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기바티 여단이 이끄는 보병·전차 부대가 하마스 자발리아 대대가 사용하는 자발리아 시설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에는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저장고가 포함된다고 IDF는 설명했다.

IDF는 이스라엘군이 시설 인근에서 하마스와 교전을 벌여 테러리스트 50명을 사살했으며, 공군은 지역 시설과 다른 요원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자발리아 대대 사령관 이브라힘 비아리도 포함됐다. IDF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 특수부대 '누크바'의 지휘관 중 하나다.

군은 현장을 장악한 후 터널과 무기 저장고 입구를 찾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IDF는 이 시설에서 중요한 정보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전사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대규모 병력을 가자지구 깊숙이 전개했다"며 "지상전의 결과와 성과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가자 난민촌 공습 수십명 사상

[가자지구=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의 건물이 파괴됐다.
[가자지구=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스라엘이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대규모 공습을 가해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 공중에서 폭발물이 수천㎏가량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인도네시아 병원의 관계자들은 이에 따른 폭발로 50명 이상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했다.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다”며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독자적으로 사상자 수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으나 공습 규모에 비춰보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충돌이 시작된 이후 누적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전날 기준 8525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 중 어린이가 3542명, 여성이 2187명”이라고 주장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재자들을 통해 향후 며칠 안에 일정한 숫자의 외국인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가자지구를 곧 이스라엘군의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200명 이상을 납치했다. 앞서 4명은 석방됐고, 한 명은 가자지구 지상전에 나선 IDF에 구출됐다. 

카타르 등은 이스라엘 및 하마스 양측과 접촉하며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마스는 납치한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약 6000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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