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관한 현대무용극...‘함께 잠자는 행위’ 권해
11월12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 제공

황수현 안무가의 신작 ‘Zzz’가 31일부터 2주 동안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무대에 오른다. 잠의 성질을 가지고 ‘감각’과 ‘공동’에 관해 탐구하는 현대무용극이다.

관객은 극장 안에서 ‘잠을 자는 행위’를 해보며 적극적으로 공동의 감각을 구성하는 퍼포먼스에 동참할 수 있다. 관객들이 편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게 무대를 구성했다. 신발을 벗고 극장에 입장, 무대 위에 누워 각자 집중하고 싶은 감각에 몰입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안무가를 포함한 퍼포머 7명의 움직임과 사운드 아트가 결합해 관객들이 잠을 자도록 이끈다.

황수현 안무가는 “극장에서 잠자며 몸의 경직성을 풀고 타인의 몸을 만나는 경험은 홀로 잠든 시간 속 신체와 기억을 재구성하고 경험을 저장하며 세상과 연결하는 행위를 사회적 행위로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황수현 안무가. ⓒBAKi_국립현대무용단
황수현 안무가. ⓒBAKi_국립현대무용단

황 안무가는 ‘이 시대의 춤 공연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 라는 근원적 질문을 토대로 작업을 이어왔다. 퍼포밍과 관람행위 사이에서 작동하는 감각, 감정, 신체의 관계를 다루며 그사이 낯선 신체 경험이나 새로운 감각의 잠재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 왔다. 2019년 한국춤비평가협회 ‘2019 베스트 작품상’ 수상, 2021년 27회 무용예술상 안무상 수상,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내 유일한 공공 제작 극장인 대학로극장 쿼드가 ‘창작 초연 중심 1차 제작·유통극장’으로서 올해 선보이는 제작공연 3편 중 하나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향후에도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유지하며 제작 작품, 자체 기획 시리즈 등 공연 창작활동 지원과 신작 개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예매는 쿼드 누리집(www.quad.or.kr)을 통해 할 수 있다. 11월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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