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불꽃이 번쩍이고 있다.
[가자=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불꽃이 번쩍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10월7일의 끔찍한 공격 이후 적대 행위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곧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항복하고,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며, 야만성에 굴하라는 요구나 마찬가지"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 이후 누구도 미국에 휴전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에 관한 질문에 "무고한 사람을 고의로 살해하는 것과 모든 합법적인 전쟁에 수반되는 의도하지 않은 사상자 사이에는 도덕적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도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휴전이 당장 올바른 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현재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 27일 총회에서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은 하마스 공격에 대한 규탄이 빠졌다는 점 등을 들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스라엘 첫 인질 구출...양측 사망자 9700명 넘어

[가자지구=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의 건물이 파괴됐다.
[가자지구=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의 건물이 파괴됐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전면적으로 개시하면서 하루 만에 첫 인질 구출에 성공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하마스가 억류하던 230여명의 인질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 오리 메기디시를 구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월요일부터 가자지구에 보병과 기갑부대, 공병과 포병을 전진 배치하면서 도시 시가전을 시작했다. 군 당국은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하마스 무장세력을 사살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외곽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

하마스는 곧바로 이와 다른 인질 3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야브네 마을 출신의 다니엘 알로니(44)라는 여성은 이스라엘이 인질의 석방을 위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 영상을 퍼트린 하마스에 대해 "잔인한 심리적 선전"이라고 비판했다.

IDF는 가자지구 전면전을 벌이면서도 병력 위치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온라인 게시된 영상에는 가자지구 외곽의 주요 내륙 남북 축인 살라 알딘 로드에 이스라엘 탱크와 불도저가 보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가 83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어린이 3457명을 포함,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8306명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지난 7일 개전 이래 121명이 사망했다고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전했다.

이스라엘에선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400명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8일 '전쟁 2단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 내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9일 목표물 450곳을 공격한 데 이어 30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6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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