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매튜 페리 자택서 사망

매튜 페리 ⓒ[AP/뉴시스]
매튜 페리 ⓒ[AP/뉴시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 매튜 페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CNN 등은 28일 매튜 페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의 자쿠지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향년 54세.

응급구조대는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매튜 페리의 자택에 출동, 조치를 취했으나 소생시키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페리에 대한 부검은 마무리됐으나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매튜 페리는 1994년 시작해 2004년 시즌 10으로 마무리된 미국 NBC에서 드라마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활약했다.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6명의 남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각양각색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BBC는 매튜 페리의 불행한 일생을 조명했다.

페리는 프렌즈로 유명세를 탄 뒤 회고록에 "나는 이 행성의 표면에 있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그것을 갈망했다. 나는 그 것이 필요했다. 그 것은 나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페리는 캐나다에서 미인대회 우승자였던 어머니와 미국 배우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BBC에 따르면 페리는 두 부모 모두로부터 버림 받았다.

페리의 비행은 10살때 시작됐다. 돈을 훔치고, 담배를 피우고, 한때 학교 친구이자 트뤼도의 전 총리의 아들인 저스틴(현재 캐나다 총리)을 때리기도 했다.

그는 13살에 처음 술을 마셨고, 마음속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버림받은 감정에서 배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챈들러 빙으로 연기한 매튜 페리 ⓒ프렌즈 화면 갈무기
챈들러 빙으로 연기한 매튜 페리 ⓒ프렌즈 화면 갈무기

15살에 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 로스엔젤레스(LA)로 이사했다.

LA에서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 재활시설을 드나들었다.

1997년 제트 스키 사고를 당한 매튜 페리는 회복을 위해 복용한 진통제등 약물 중독에 시달렸다.알코올, 메타돈, 암페타민에 문제가 있었고, 2000년 췌장염으로 입원했다.

프렌즈'방영 중에도 재활 시설에 머물렀던 그는 '프렌즈' 동료들이 자신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BBC 라디오 2에서 3년간의 프렌즈를 촬영한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당시 시즌 3과 6 사이 어딘가에서 약간 정신이 없었다."

그는 "2001년 이후 약 60~70건의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술을 끊었다"고 말했다.

페리는 프렌즈가 마지막 회에 이르렀을 때, 출연진, 제작진, 관객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페리는 아무 느낌도 없다고 말했다. "그것이 내가 먹는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으로 제가 안에서 죽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프렌즈의 페리는 애니스톤(레이첼 그린 역)을 짝사랑 했지만 곧 흥미를 잃었다.

페리는 "사랑은 필요하지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리는 결코 영원한 사랑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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