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3개층 활용
휠체어로 무대·연습실·조정실 등 쉽게 접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 들어선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전면부 출입구.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 들어선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전면부 출입구.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 들어선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2층 수납식 객석 (총 250석).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 들어선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2층 수납식 객석 (총 250석).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문을 열었다.

장애예술인은 문화예술 활동에서 작품발표·전시·공연 등 시설 부족(25%), 연습 및 창작공간 부족(23.9%)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1 장애예술인 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장애예술인의 창작·연습 공간과 발표 기회를 확대하는 표준공연장 등 기반시설 구축을 국정과제 및 혁신사업으로 정해 모두예술극장을 조성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모두예술극장은 2014㎡ 규모로 구세군 빌딩의 1~3층을 활용한다. 2022년 10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1년여 만에 개관했다. 휠체어석 좌석 수 상황에 맞춰 조정 가능한 250석 규모의 중극장, 연습실, 창작레지던시와 교육 공간, 소규모 공연과 시연회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 연습실, 분장실 등을 갖췄다. 전 공간을 평평하게 해 장애인 접근성을 높였다. 분장실-무대 이동로를 확보했고 무대 기술 조정실에도 휠체어로 접근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 들어선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무단차 이동로. 휠체어로 이동하기 자유롭고 점자블록, 안전 손잡이를 설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 들어선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무단차 이동로. 휠체어로 이동하기 자유롭고 점자블록, 안전 손잡이를 설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발달 및 학습장애인 등 장애 유형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하우스 매니저, 접근성 매니저를 두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2월까지 국내외 장애예술 우수 작품, 창작·기획 작품 등 10개 작품을 엄선해 우선 선보인다. 공연장과 연습실, 스튜디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연 2회 정기 및 수시 대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장애인(단체)에 우선 대관과 사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0월 24일 개관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정은혜 작가 등 장애예술인·단체장을 포함해 문화예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 공간이 장애·비장애를 구분하기보다 통합적으로 바라보도록 우리 사회 인식을 바꾸고, 문화예술 공간과 예술인 지원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 앞으로 ‘모두예술극장’ 조성·운영 모델이 다른 공연장의 표준이 되길 바라며 문화예술 공간의 접근성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문체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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