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리상푸 국방부장이 공직에서 사라진 지 두 달 만에 그를 공식적으로 해임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비리의혹을 받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던 리상푸 국방장관을 면직했다.
리상푸는 인민해방군(PLA) 장군 출신으로 7개월 전 국방부 장관이 됐다. 그의 마지막 공식석상은 지난 8월이었다.
앞서 중국 핵무기를 감독하는 미사일군 사령관 리우차오 장군과 부관 류광빈도 해임됐다.
리 부장은 지난 8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 참석 이후 두달 가까이 종적을 감췄다.
외신들은 리 부장이 부패 문제 등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이미 사실상 해임된 상태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까지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을 지낸 리 부장이 당시 함께 일했던 간부 8명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졋다.
올해 3월 국방부장에 임명된 리 부장은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지난 7월에는 친강 외교부장도 돌연 공식 석상에 한달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전격 경질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친 전 부장의 경우에도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경질 사유가 주미 대사 시절 혼외 관계 때문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지난 3월 시진핑 3기 내각이 출범한지 6개월만에 최고위급 인사 2명이 잇따라 낙마하는 상황이 되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