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소방경 이상 소방공무원 8095명 중 여성 339명
자체 목표치 5% 발표했으나 달성 실패
전체 여성 소방공무원 비율은 2019년 9.1% → 2023년 10.2%

1일 경기도 안산소방서 안전체험관에서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 및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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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2018년 목표했던 ‘소방경 이상 여성 간부 비율 5% 달성’을 2023년 지금까지도 달성하지 못한 적으로 밝혀졌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올해 8월 기준) 소방경(6급 상당) 이상 소방공무원 8095명 중 여성 공무원은 339명으로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소방청이 2022년까지 여성간부 5%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자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또한 지난해 공공부문 여성 고위직 비율이 10.2%인 것을 비추어보았을 때 소방의 고위공무원 비율은 공공부문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소방공무원 중 여성 비율 역시 10.2%로 다른 특정직 공무원(외무·경찰·소방·검사·교육) 공무원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0년 여성가족부는 소방공무원의 저조한 여성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채용 관련 제도의 성차별적인 요소를 개선하라고 권고했으나, 소방의 여성공무원의 비중은 5년 전 9.1%였던 것에 비해 1% 가량 증가한 10.2%에 그쳤다.

용혜인 의원은 “소방은 경찰과 함께 전통적으로 남성적 업무로 여겨져 여성 대표성 향상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공공 분야에서의 여성 관리자급 비율을 늘리기 위한 ‘공공부문 성별대표성 제고’ 계획 대상에는 제외돼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소방도 여성공무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달성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성별대표성 제고 계획 분야로 추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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