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민우회 20일 ‘페미니스트 릴레이 말하기대회’
사업예산 삭감·일방적 폐지 맞서
분야별 시민사회 활동가 발언 등

한국여성민우회는 오는 2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는 성평등과 인권, 민주주의 등의 퇴행에 맞서 페미니스트 릴레이 말하기대회 “반동을 저지하며 전진”을 개최한다. ⓒ한국여성민우회 제공
한국여성민우회는 오는 2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는 성평등과 인권, 민주주의 등의 퇴행에 맞서 페미니스트 릴레이 말하기대회 “반동을 저지하며 전진”을 개최한다. ⓒ한국여성민우회 제공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는 성평등과 인권, 민주주의 등의 퇴행에 맞서 ‘페미니스트 릴레이 말하기대회’가 열린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명물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반동을 저지하며 전진” 행사를 개최한다.

이들은 “2024년 정부 예산안에서는 고용평등상담실 폐쇄,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폐쇄, 성인권교육사업 등 성평등예산 삭감, 장애인 권리예산 삭감, 민간단체 보조금 5천억 삭감, 사회서비스원 정부 예산 전액 삭감, 문화예술 지원예산 삭감 등 차별 해소와 공공성, 구조적 개입에서의 후퇴 기조가 두드러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가부를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는 여가부장관 후보, 인권·성인지관점 전무한 대법원장 후보, MB정부 언론장악의 핵심인사 방통위원장 등 부적격 인사들이 끊임없이 재등장하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간호법 등 법안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고, 방통위의 ‘가짜뉴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추진 및 복지부의 사회서비스원 운영지침 개악에서 보듯이 각종 위원회 장악과 시행령·운영지침 개정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 참여 프로그램과 본 행사인 릴레이 말하기대회로 구성된다.

사전 프로그램에서는 △윤 정부하에서 사라져간 것들에 관한 참여전시 “기억할 거야, 살려낼 거야” △망국정치를 대하는 심정 붓글씨로 성토하기 “분노와 슬픔의 캘리그라피” △망언의 포화 속에서 한 줄기 희망 찾아 “윤석열 정부 퇴행에서 살아남기 룰렛”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는 △기억의 터 철거 △비동의 강간죄 도입 거부와 장애여성의 성적 권리 △고용평등상담실 폐지 위기 등 여성계 이슈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 △윤 정부의 언론 탄압 △장애인 이동권투쟁 탄압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등장할 예정이다.

민우회는 “이슈를 또 다른 이슈로 덮으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지금, 각 이슈의 당사자와 활동가, 분노한 시민들이 이어말하기를 통해 각자의 문제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가시화하고 이에 통합적으로 맞서는 투쟁의 장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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