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
윤고은·편혜영 작가 대담도

ⓒ국립한국문학관 제공
ⓒ국립한국문학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국립한국문학관은 13일 오후 1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이미륵’부터 ‘차학경’까지, 세계적으로 활약한 한국 작가를 조명하는 ‘K-문학의 확산 : 세계와 함께 읽는 한국 문학’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일환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 염무웅 국립한국문학관 초대 관장,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 박균 이미륵기념사업회장 등 한국 문학 연구자들이 참석해 세계문학 속 한국 문학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학술발표에 앞서 박혜진 문학평론가의 사회 아래 ‘세계 속의 한국 작가’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소설가 윤고은과 편혜영의 대담도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94년 정규화 전 성신여대 독문과 교수로부터 압록강은 흐른다 등 근대 한국 문학의 외연을 확장한 이미륵의 자료 319점을 기증받았다. 2026년 개관을 앞둔 국립한국문학관은 2021년 최박광 전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를 통해 김소운의 육필원고 등 1830점을 기증받았다.

먼저 염무웅 국립한국문학관 초대 관장이 이러한 문학 자료 수집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살펴보는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박균 이미륵기념사업회장이 독일어로 한국을 알린 작가 이미륵의 문학을 소개한다. 박현수 경북대 교수는 일본어로 조선 시를 번역한 김소운의 문학사적 위치에 대해 논의한다.

2부에서는 세계 각 지역에서 활약한 한국계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 문학의 확산과 변환,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정주아 강원대 교수는 ‘모국의 기억과 이국의 언어’라는 주제로 김은국, 김용익의 문학을, 김정하 서울대 김정하 교수는 ‘경계인의 시선과 세계문학의 지평’이라는 주제로 이창래, 이민진, 수잔 최의 작품을 살펴본다. 정은경 중앙대 교수는 차학경 문학의 문제성과 현재성을 논의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는 최근 고문헌의 범위를 확대해 해방 이전 자료들까지 전문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 소개되는 이미륵의 자료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근대 문헌 자료들을 모든 국민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원문 디지털화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일환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학술대회가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한국문학관 양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속에서 한국 문학을 알린 작가들이 다양한 시선에서 조명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은 그동안 김소운, 하동호, 김규동, 박화성, 김용직 등 문인들의 소장자료를 기증받아 보존·복원하고 있다”며 “특히 김소운은 일본에 조선 문화를 소개한 최초의 문화기획자이며 최초의 한류 조성자로,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김소운 자료의 학술적 의미와 가치를 찾아보고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한국 작가의 위상과 경험 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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