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민관 우수 공공디자인 사례 공유
20일~29일까지 전국 약 160곳서 개최
부산서 개막식·주제전시·토론회 등 개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노인, 임신부, 장애인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공공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을 조명하는 축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이 오는 20일~29일 열린다. ‘공공디자인 특구’ 부산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약 160곳에서 전시, 토론회, 체험행사 등이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디자인을 매개로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한 아이디어와 실제 성과를 공유한다. 올해 행사에선  한국보다 일찍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공공디자인 정책 사례와 부산, 인천, 산림청, 삼화페인트, SK텔레콤 등 국내 민·관 사례도 살펴본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 지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 지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올해 축제의 중심은 부산이다. 도시문화부터 해양산업까지 다채로운 공공디자인 사례를 만날 수 있는 도시다.

장동광 조직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재원이 풍부한 곳에서만 행사를 열면 그렇지 못한 도시는 계속 변방으로만 머물게 되더라”라며 “기존 수도 중심의 행사를 넘어 각 지역에서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이번 부산 행사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부산 공공디자인 특구에선 40개소가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도시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부산과 해양 문화,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를 선보인다. 부산역, 개막식과 주제전시가 열리는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 일과 삶, 휴식의 조화를 추구하는 업무 형태를 제안하는 부산 워케이션거점센터를 포함해 국립해양박물관, 영주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오는 24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선 ‘장벽이 없는 삶,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오는 24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선 ‘장벽이 없는 삶,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오는 24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선 ‘장벽이 없는 삶,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 등 15개 단체 관계자가 참석한다. 일본 내각부 무장애·유니버설디자인 자문위원인 도요대학의 다카하시 기헤이(Takahashi Gihei) 교수도 방한해 강연한다.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유니버설디자인 정책과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주거지역이 밀집된 내륙 원도심을 중심으로 안전예방디자인을 진행해 온 인천시, 인지 능력을 키우는 SKT AI돌봄 서비스, 시각장애 학생의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네이버웹툰의 AI 대체 텍스트 제공 서비스 등 다양한 민관 사례도 나눈다.

주제전시 ‘모두를 위한 디자인: 우리가 꿈꾸는 보통의 일상’은 집, 동네, 학교, 일터, 쇼핑, 대중교통 6개 영역에서 경험하는 공공디자인 사례를 모은 관객 친화형 전시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수상작 등 전국 우수 공공디자인 사례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조명한다.

2023 공공디자인대상 대상 수상작인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이 비탈길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자 설치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2023 공공디자인대상 대상 수상작인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이 비탈길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자 설치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색약자도 건축, 환경, 제품, 서비스 등의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고려한 삼화페인트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색약자도 건축, 환경, 제품, 서비스 등의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고려한 삼화페인트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다. 친환경농부시장 마르쉐(부산 F1963, 서울 성수), 대한민국건축문화제(문화역서울284), 어반스케쳐스 서울(Urban Sketchers Seoul)과 함께하는 도시 스케치(부산시민공원, 서울숲), 학술대회(문화역서울284) 등 참여 프로그램,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립수목원, 서울은미술관 등 국·공립기관의 전시와 워크숍도 마련됐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식 누리집(publicdesign.kr/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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