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맥주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맥주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맥주 가격이 11일부터 오른다.

오비맥주가 이날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국산 맥주 제품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재룟값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트, 편의점 등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 가격은 종전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주류업체는 현재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재료비와 물류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만큼 추후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소주 원료인 주정(에탄올) 값이 평균 9.8% 올랐으나 참이슬, 처음처럼 등 소주 가격은 반년째 동결돼 업계의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맥주 출고가 인상으로 인해 음식점에서도 맥주 가격이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외식용 맥주와 소주 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각각 4.4%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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