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11일 오전 6시에 시작됐다.

선거인수 50만명의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리전 성격을 띠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끈 선거로 바뀌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서구 내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주민등록증·청소년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돼 있는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관 재직 때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실시된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5월 18일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잃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광복절에 특별사면을 받고 다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은 전 경찰청 차장인 진교훈 후보를 내세웠다.

정의당은 권수정 후보, 진보당은 권혜인 후보, 녹색당은 김유리 후보, 자유통일당은 고영일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의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의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장기 단식 후 회복 치료를 받고 있던 이재명 대표까지 병원 퇴원 당일 유세 지원에 나설 정도였다. 국민의힘 후보가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구청장직 당선 무효)라는 점도 적극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는 기치 아래 재개발 재건축, 고도제한 해제 등 개발을 원하는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구청장직과 국회의원직 등을 장기간 차지해온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 확산도 시도했다.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6~7일 양일간 이뤄진 사전투표 투표율은 역대 재보궐선거 최고치인 22.6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재·보궐 선거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21.95%)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20.62%)과 강서구 최종 사전투표율(20.43%)과 비교해서도 2.21%p(포인트) 높다.

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당선 여부와 함께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권수정, 진보당의 권혜인 후보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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