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호로자 마을의 카페와 식료품점에 미사일이 강타해 51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호로자 마을의 카페와 식료품점에 미사일이 강타해 51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인을 애도하는 장례식장에 미사일 공격을 해 최소한 51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호로자 마을의 카페와 식료품점에 미사일이 강타해 51명이 숨졌다. 주민들은 전사한 군인의 애도모임을 갖고 있었다.

BBC는 현지시각 오후 3시 15분에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르키우 지역 책임자인 올레 시니예후보프는 이 공격은 이 지역의 "가장 큰 유혈  범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마을 주민들이며, 오늘 공격으로 인구의 20%가 사망했다"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민들을 향한 의도적인 공격"이라며 "짐승 같은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모든 가정에서 사람들이 참석했다"며 "마을의 모든 가정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는 장례식이 우크라이나 군인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그의 미망인과 아들, 며느리도 포함되어 있다고 이 매체는 현지 검사 드미트로 추벤코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 군인은 드니프로에 묻혔지만, 그의 유족들은 그를 그의 고향 마을에 다시 묻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마을이 속한 쿠피얀스크 지역은 지난해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면 침공에 나선 이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충돌의 최전선이었다.

전쟁 초기에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 거점이었으나, 우크라이나 군이 수개월간의 전투 끝에 2022년 9월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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