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제출 안 한 자료 판넬로 들어보이며 해명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코인 보유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코인 보유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당일까지 검증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의사진행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에 요청했던 후보자 검증 자료가 대다수 제출되지 않았다며 일제히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런 인사청문회는 처음이다. 자료를 19건 요청했는데 3건마저도 단답형으로 왔다”며 “후보자가 여론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 제출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왜 제출하지 않나. 요청한 19개 자료를 점심 때 잠시 정회할 때 의원장이 요청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자료제출은 의무사항이다. 제출하는 것이 후보자에게 더 좋은 사항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관련 자료를 오전 중 제출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김행 후보자는 “제 딸은 지금 (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그건 할 수 없고요”라고 말했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49개 요청했는데 42개가 미제출됐다. 김현숙 장관 때도 이정도로 미제출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자료를 점심 이전까지 제출해주시길 바란다. 사전에 요청한 자료 중 10개 정도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인숙 위원장은 김 후보자에 “오전 중 (자료를)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경희 국민의힘 여가위 간사와 한준호 민주당 의원 간 고성이 오가고 있다. ⓒ이수진 기자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경희 국민의힘 여가위 간사와 한준호 민주당 의원 간 고성이 오가고 있다. ⓒ이수진 기자

이어진 질의에서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코인 보유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판넬을 들어보이며 해명했다.

해당 자료가 사전 제출되지 않은 것에 대해 권인숙 위원장이 “사전 제출되지 않은 자료는 당일에 회의장에서 처음 공개할 수 없다”고 제지하자 국민의힘 측에서 반발하며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정경희 국민의힘 여가위 간사는 “자료요구 내용이 인신공격인지 질의인지 알 수 없다. (문정복 의원) 질의과정에서 후보자가 답변하려 했더니 끼어들지 말라는 말을 여러차례했다. 질의하면 답변할 기회를 줘야지, 그러면 왜 불렀나”고 지적했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제대로 보려면 미리 제출해주셔야 한다. 그게 안 되니 경청이 안된다. 자료를 빨리 제출해주셨으면 좋겠다. 미리 받아서 한 시간이라도 지금 질의하면서 검토할 시간이라도 확보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과열된 분위기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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