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후위기 시대 노년층 역할담은 ‘신노년 선언’ 발표

지난 9월23일 '기후정의대행진'에 참여한 60+기후행동 활동가들의 모습. ⓒ60+기후행동 제공
지난 9월23일 '기후정의대행진'에 참여한 60+기후행동 활동가들의 모습. ⓒ60+기후행동 제공

폭염과 폭우 등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재난에 책임을 느끼고 ‘노년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는 믿음으로 활동하는 노년들이 있다.

시민단체 60+기후행동은 오는 6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신노년상을 제시하고 구체적 실천 계획을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UN 세계노인의 날(10월 1일)에 즈음해 마련된 ‘신노년 선언’은 인류가 직면한 복합 위기의 원인을 재확인하고 노년의 역할과 책임을 새롭게 정의한다.

이들이 정의한 새로운 시대의 노년상은 성찰하고 책임지고 참여하는 노년, 함께 꿈꾸고 표현하고 행동하는 노년이다.

60+기후행동은 “현시기 노년은 경제성장의 주역이자 그 시혜자이지만, 미래세대와 함께 기후 재앙의 피해자이기도 하다”며 “원인 제공자이자 당사자로서 노년이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년 자신을 위하여, 모든 세대를 위하여,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세대를 위하여 노년이 거듭나야 한다. 노년이 노년과 함께, 청장년과 함께 지금과 다른 세상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후 재앙에 대처하는 모든 과정이 지금과 다른, 지속가능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근대문명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생태문명으로 나아가는 것. 즉, 문명 전환 말고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60+기후행동은 이같은 내용의 ‘신노년 선언’을 구현하기 위해 4대 집중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은 구체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어슬렁 행동’(현장 참여 행동) 강화 △생태적 삶 생활화 프로그램 확장 △전환 교육 및 학습 대중화 △노년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을 모든 세대와 공유하는 ‘사회적 상속’ 확대 등이다.

이외에도 “노-장-청 연대, 노-노 연대, 기후 취약계층 연대 모델을 창출하고, 활동 중인 ‘방탄노년단’(BTN)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펼쳐나가는 동시에, 국내외 시니어 및 기후환경 단체와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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