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이 끝나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장마기간이 끝나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폭염 일이 역대 4번째로 많았던 올해 온열질환 환자와 추정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81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562명)의 1.8배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683명)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고, 경북 255명, 경남 226명, 전남 222명, 전북 207명, 충남 205명, 서울 201명, 충북 151명, 인천 113명, 강원 104명, 제주 98명, 부산 94명, 울산 68명, 광주 64명, 대구 59명, 대전 41명, 세종 27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3일로 전국에서 133명이 나왔다.

당시 가장 기온이 높았던 강원도 강릉시는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았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3.8도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601명)가 전체의 21.3%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환자는 830명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전체 환자 21.0%(591명)가 단순 노무 종사자였고,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도 8.8%를 차지해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직종의 피해가 컸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나타났다. 작년(9명)의 3.6배다.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 가동을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2018년(48명) 다음으로 추정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올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인 폭염 일은 19일로 기상청이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2018년(35일), 1994년(29일), 2016년(24일) 다음으로 4번째로 많았다.

질병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시작한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이날까지 운영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