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AP/뉴시스]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가 두 달여 만에 풀려난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이 28일(현지시각) 새벽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합동군사기지에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역 방송사인 KSAT 카메라에 포착됐다.
[샌안토니오=AP/뉴시스]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가 두 달여 만에 풀려난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이 28일(현지시각) 새벽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합동군사기지에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역 방송사인 KSAT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가 두 달여 만에 추방된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이 28일(현지시각) 미국에 도착했다.

미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킹 이병은 이날 오전 1시30분쯤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합동군사기지에 도착했다.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보면 킹 이병은 사복 차림으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킹 이병 외에도 3명이 함께 비행기에서 내렸고, 군 간부로 보이는 이들이 그를 맞이했다. 그들은 비행기 바로 아래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곧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킹 이병은 전날 새벽 북중 접경지역을 통해 북한을 빠져나왔고, 중국 단둥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나 미 국무부 전용기에 탑승했다.

이후 중국 신양으로 향했다가 다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미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된 이후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을 브룩육군병원으로 이송해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킹 이병의 정확한 월북 동기, 북한에서의 생활, 북한이 이유없이 석방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미군으로 복무 중 징계를 받고 수감됐던 킹 이병은 지난 7월17일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갑자기 달아났다. 다음날 JSA 견학에 참여했고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북한은 이달 초 스웨덴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전날 중국을 통해 신병을 넘겼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킹 이병의 추방과 송환과 관련해 협력했다고 전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화신망(和訊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필요한 협조를 제공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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