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14대 김광수 회장 11월 30일 임기 만료
역대 은행연합회장 대부분 단임
10월께 회추위 구성, 1차후보 나올 전망

현 14대 은행연합회장인 김광수 회장은 11월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은행연합회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은 11월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회장 인선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15대 은행연합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는 11월 초에 나올 전망이다. 현 회장인 김광수 회장의 임기가 11월 30일로 끝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7일 은행연합회장 1차 후보는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구성된 후 11월이 돼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은행연합회 정관을 살펴보면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게 돼 있다. 역대 은행연합회장은 단임 해왔고, 3·4대 회장인 고 정춘택 회장만이 연임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선임된 김광수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한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있고, 은행권 입장을 대변해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매력적인 자리로 꼽힌다.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3년 임기가 보장되고, 본봉에 성과급까지 합쳐 연봉 7억원이 넘는다.

통상 정기이사회는 매월 넷째 주 월요일에 열린다. 10월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추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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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은행연합회는 12대 회장인 하영구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둔 2017년 10월, 13대 회장 선출 때부터 회추위를 구성했다. 회추위 역할은 이사회가 맡았다.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이 은행권 안팎에서 나온 까닭이다. 회추위 역할을 이사회에서 수행해 후보자를 모집하고 심사하는 등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는 은행장 11명과 은행연합회장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에서 여러 번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추천된 최종후보는 23개 사원은행 대표가 사원총회를 열고 투표를 거쳐 회장을 선임해 왔다.

이사회는 은행연합회장과 시중 은행장 6인(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특수은행장 3인(NH농협·KDB산업·IBK기업은행), 지방은행장 1인(광주은행), 인터넷전문은행장 1인(케이뱅크) 등이 참여한다.

은행장은 각 1명씩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회추위는 추천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최종후보를 선정한다. 은행장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추천받는 후보자가 고사하는 경우가 있어 최종 후보 인선까지는 ‘안갯속’이다.

역대 회장은 △1대 김준성 △2대 신병현 △3대·4대 정춘택 △5대 이상철 △6대 이동호 △7대 류시열 △8대 신동혁 △9대 유지창 △10대 신동규 △11대 박병원 △12대 하영구 △13대 김태영 △14대 김광수 현 회장이다.

윤종원 전 청와대 수석. 퇴임하는 윤종원 경제수석이 2019년 6월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종원 전 청와대 수석. 퇴임하는 윤종원 경제수석이 2019년 6월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역대 은행연합회 회장을 보면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을 거친 인물이 주로 맡아왔기 때문에 관료 출신과 민간 은행장 출신 인물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관료 출신으로 직전 IBK기업은행장이었던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현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특수은행장 출신이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 서비스 활성화 간담회가 열린 2019년 7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회의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 서비스 활성화 간담회가 열린 2019년 7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회의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간 은행장 출신으로는 지난해 말 사임한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언급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돼 눈길을 끈다.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도 후보군에 올랐다.

은행연합회는 김광수 회장 임기 만료 전인 11월에는 회장 인선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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