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5일에 열릴 예정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 및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 4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회의 일정과 인사청문회 실시계획 등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따라 야당 주도로 청문회 안건이 의결됐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과 신현영 여가위 민주당 간사, 김한규·이원택·양경숙·장경태·한준호 민주당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권인숙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한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여당 위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신현영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그동안 많은 검증을 거쳐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다' '사퇴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필요하다'는 우리 당의 주장이 있었다"며 "인사청문회가 꼼꼼하고 충분히 실시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원하는 다음달 5일 인사청문회를 시행하도록 저희가 물러선 만큼 최선을 다해 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주식백지신탁 당시 소셜뉴스 주식 매각 과정 등 이른바 ‘주식 파킹(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 놓음)’ 의혹 관련 김 후보자 친인척과 지인, 공훈의 소셜뉴스 공동창업자, 이동기 소셜뉴스 대표 등을 포함시킨다는 것이 야당의 계획이다. 

국민의힘 여가위 위원들은 "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어겨가며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최했다"고 비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로만 협치 운운할 뿐 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이라면서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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