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10%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내놓은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지지율을 얻어 42%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20일 전국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오차범위는 ±3.5%였다. 

WP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이 박빙 승부를 벌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이상치(outlier)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강력한 우세가 "대선 경쟁이 사실상의 막상막하(dead heat)임을 보여주는 다른 여론조사와 현저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가 게리 랭거는 ABC 뉴스 분석에서 질문 순서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성과, 경제 심리, 다가오는 정부 셧다운, 우크라이나 지원, 낙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먼저 질문한 뒤 참가자들에게 후보 선호도를 조사했다. 랭거는 이 질문들이 현 시점에서 후보 지지보다 더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선거 주기상 현 단계의 여론조사에서는 이가 관례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지난 9~12일 실시한 FOX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48% vs 바이든 46%'였고, 지난 7~11일 진행한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46% vs 바이든 47%'였다. 

비단 양자대결 뿐 아니라 다른 항목에 대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받아든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에 그쳤고, 현재 미국의 경제 상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4%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을 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들 가운데 62%는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화당 성향의 응답자중 43%가 트럼프가 아닌 다른 사람을 대선에 내보내야한다고 답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성향 응답자 가운데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꼽았고, 15%를 얻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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