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겨냥 인재영입 1호 조정훈 의원
조 의원 “‘중도실용정당 역할 해달라’ 제안받아”
국민의힘 “조 의원에게 ‘같은 방향 가자’ 영입 제안”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 관련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 관련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이 합당한다. 국민의힘은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을 현역 의원 1호 인재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에게 ‘함께 하자, 같은 방향으로 가자’고 영입을 제안했다”며 “조 의원이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하면 비례직 상실이 되므로, 흡수 합당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인 회계사 출신으로 세계은행 근무 경력이 있는 조 의원은 2020년 2월 시대전환을 창당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 중 하나인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탈당해 시대전환 유일한 의원으로 활동했다.

조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최고 지도부에서 시대전환에 합당을 제안했다”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고 한다.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정당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뒤로 시대전환 지도부와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며 “어느 정도 결론 내고 오늘 저녁에 지역위원장과 주요 핵심 당직자들이 만날 예정이며 최종 결론을 내고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합당이 아니라 사실상 입당 아니냐’는 질문에 조 의원은 “합당이 맞다”며 “저희도 선관위에 등록된 원내 정당이라 합당 외에 다른 어떤 제안, 용어의 혼선은 없었다”고 답했다.

민주당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선 “다음 총선 관련 민주당과 얘기 나눈 적 있느냐, 없다”며 “많은 분이 왜 그러냐고 하는데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제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 달랐다”며 “굳이 표현하자면 87년에 멈춘 정당 같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관련해선 “마포갑에 사무실을 계약했다”며 “마포갑보다 상징적이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할 의사가 있지만 시작은 마포갑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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