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 우드 개인전 ‘I Like To Watch’
11월12일까지 일민미술관

이시 우드 Issy Wood, 포르쉐 드라이버 스타터 팩 Porsche driver starter pack, 2023, Oil on linen, 21×30×2cm. ⓒ일민미술관 제공
이시 우드 Issy Wood, 포르쉐 드라이버 스타터 팩 Porsche driver starter pack, 2023, Oil on linen, 21×30×2cm. ⓒ일민미술관 제공
이시 우드 Issy Wood, 이런 그게 맞네 Unfortunately that‘s a hit, 2023, Oil on linen, 225×150.5×5cm.  ⓒ일민미술관 제공
이시 우드 Issy Wood, 이런 그게 맞네 Unfortunately that‘s a hit, 2023, Oil on linen, 225×150.5×5cm. ⓒ일민미술관 제공

주목받는 젊은 여성 작가, 이시 우드(Issy Wood·30)의 첫 한국 전시가 열렸다. 일민미술관이 여는 우드의 개인전 ‘I Like To Watch’다. 신작 회화 47점을 포함해 설치·영상 작품, 출판물을 선보인다.

우드는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가이자 음악가, 작가다. 블로그 운영, 작곡, 뮤직비디오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벌여 주목받았다.

런던 골드스미스 순수예술과 학사, 영국왕립예술원 석사를 졸업했다. 런던, 빈, 파리, 뉴욕, 베이징, 모스크바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네덜란드 푼다치미술관, 영국 국립초상화갤러리, 미국 LGDR, 마이애미현대미술관, LACMA, 밀라노/런던 자브롤도비치 컬렉션, 난징 사이팡미술관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일민미술관이 이시 우드 개인전 ‘I Like To Watch’ 전시 전경.
일민미술관이 이시 우드 개인전 ‘I Like To Watch’ 전시 전경.
일민미술관이 연 이시 우드 개인전 ‘I Like To Watch’ 전시 전경. ⓒ일민미술관 제공
일민미술관이 연 이시 우드 개인전 ‘I Like To Watch’ 전시 전경. ⓒ일민미술관 제공

우드의 그림은 어딘지 음울하고 불길한 인상을 준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채도가 낮은데, 린넨이나 벨벳을 바탕재로 사용했기 때문에 더 흐릿하고 불분명한 인상을 준다. 관계 맺기의 어려움과 고뇌, 가부장제와 남성중심주의 등은 우드가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할 때 종종 등장하는 키워드다.

우드는 중세 회화에서 본 듯한 고대 유물과 유적, 오래된 그릇, 토끼, 곰 모양의 장식품 등을 그리는가 하면, 까르띠에 시계, 포르쉐, 스틸레토힐 등 현대의 사물들도 등장시킨다. 

이시 우드Issy Wood, 무제(하우 나우) Untitled (How now), 2023, Oil on linen, 175×215×5cm. ⓒ일민미술관 제공
이시 우드Issy Wood, 무제(하우 나우) Untitled (How now), 2023, Oil on linen, 175×215×5cm. ⓒ일민미술관 제공
이시 우드 Issy Wood, 봐 엄마, 충치 없어 Look Ma, no cavities, 2023, Oil on velvet, 120×265×6cm.  ⓒ일민미술관 제공
이시 우드 Issy Wood, 봐 엄마, 충치 없어 Look Ma, no cavities, 2023, Oil on velvet, 120×265×6cm. ⓒ일민미술관 제공
이시 우드 Issy Wood, 그렇다고 합니다 Or so I've heard, 2023, Oil on linen, 120×270.5×5cm. ⓒ일민미술관 제공
이시 우드 Issy Wood, 그렇다고 합니다 Or so I've heard, 2023, Oil on linen, 120×270.5×5cm. ⓒ일민미술관 제공

일민미술관 측은 우드의 작품은 “젊은 세대를 끌어당기는 자극적인 소비 산업의 호황, 저임금 노동과 한탕주의의 공포, 각종 급진주의와 극우 담론이 교묘히 번지는 오늘의 불안을 표상하면서, 서구의 전통에 뿌리를 둔 여러 미술사의 모티프를 창의적으로 활용한다”고 평했다.

또 “초현실주의와 결합한 새로운 리얼리즘의 전조를 보여”주며, “상징이 과포화된 사물·사건의 충만한 잠재성을 예민하게 다룬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1월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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