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성차별 등 문제 해결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강조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소셜본드’를 발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소셜본드(Social Bond)’는 ESG 채권의 하나로, 조달 자금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용도로 제한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예를 들어, ‘농업지원 소셜본드’는 농업인과 농업 부문에 대한 재정 지원에 전액 활용되는 식이다.
이외에도 ESG 채권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Green Bond, 그린본드)’이나 발행기관이 사전에 정한 지속가능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재무적·구조적 특성이 변경될 수 있는 ‘지속가능연계채권(Sustainability-Linked Bond)’ 등이 있다.
2007년 유럽투자은행(EIB, European Investment Bank)이 세계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한국에서는 2013년 한국수출입은행이 미화 5억달러의 한국물(해외발행) 녹색채권을 최초 발행했다.
국내발행 소셜본드는 2018년 산업은행이 최초로 3000억원 규모를 조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K-GBG)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한편,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지난 8월 11일~17일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8%는 ‘소셜본드’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가장 적절한 대체어로는 ‘사회 가치 채권’(72%)을 꼽았다. 이어 ‘사회적 채권’(67.7%), ‘상생 채권’(67.6%)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