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동도 도네츠크의 클리시치우카 마을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안드리 예르막 페이스북
우크라이나군이 동도 도네츠크의 클리시치우카 마을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안드리 예르막 페이스북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 주에 있는 클리시치우카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는 바흐무트 축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된 반격에서 가장 최근의 성공이다. 

17일(현지시각)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상군을 지휘하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의 제5별도 돌격여단과 제80 항공돌격여단, 리우트 국가경찰돌격여단이 클리시치우카를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리우츠 여단은 페이스북에 공유한 동영상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여기는 우리의 땅이기 때문에 우리는 강하고, 확고하며, 자신감이 있다. 적은 그것을 다시 점령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러시아에 함락된 클리시치우카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가 마을을 탈환하려고 시도하면서 수개월 동안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 지역에 배치된 제3별도 돌격여단을 거느린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러시아의 끊임없는 포격으로 인해 클리시치우카를 향해 진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안드리 예르막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크라이나는 항상 자신의 것을 되찾는다"라는 자막과 함께 마을 교회 앞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편 러시아군은 격전을 벌여온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 일대에 병력 5만2000명을 집결시켰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우크라이나 TV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관구 대변인 일리아 예우라시는 이날 러시아군이 병력 증강 외에도 전차 274대, 장갑 전투차량 1000대 이상, 야포 150문, 다연장 로켓(MLRS) 120여문을 바흐무트 주변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친러시아 정부가 세워진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 포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임명 도네츠크 행정관 데니스 푸실린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날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키로우와 쿠이비셰우스키 지구에서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스베틀로다르스크에서 여성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2014년 이래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 지역과 함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부분적으로 통제하는 도네츠크에서 일어난 상황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도네츠크 전황에 관해서는 즉각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전날 병력이 도네츠크주의 마을에 진격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제3 돌격여단이 배포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격전지인 바흐무트 남쪽 10km 떨어진 초토화한 안드리우카 마을에 진입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박격포 공격 속에서 무너진 건물벽 뒤에 엄폐하는 장면을 비췄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