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최정민. ⓒ금호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최정민. ⓒ금호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최정민(29)이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7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최정민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콘서트홀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협연해 우승했다. 상금은 3만 달러(약 3993만원)다.

쇤펠트현악콩쿠르는 전설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교육자 앨리스 쇤펠트와 첼리스트 엘레노어 쇤펠트 자매를 기리기 위해 2013년 시작됐다. 바이올린·첼로·실내악 부문으로 나뉘며, 2014년부터 2년마다 하얼빈에서 열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콩쿠르는 올해로 연기됐다. 바이올린 부문엔 만 32세 이하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올해는 2020년 예선 영상 심사를 통과한 바이올리니스트 35명이 참가했다. 지난 8~12일 1, 2차 본선과 준결선에 이어 16일 결선이 열렸다. 2위는 우시웨(중국), 3위는 우쏭하오(중국)가 차지했다.

앞서 조진주(바이올린·2013년 1위), 송지원(바이올린·2014년 1위), 이지윤(바이올린·2014년 2위), 김봄소리(바이올린·2016년 2위), 허자경(첼로·2014년 1위), 이지영(첼로·2014년 2위) 등 한국 여성 클래식 음악가들이 쇤펠트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최정민은 엘마 올리비에라 국제 콩쿠르 2위,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특별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예원학교 재학 중 미국 커티스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졸업 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석사, 클리브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현재 도쿄 음대 최고연주자과정에서 고이치로 하라다, 쿄코 타케자와를 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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