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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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월가에서는 유가 강세가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7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0.61달러(0.68%) 상승했다.

WTI 가격은 전날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장보다 0.23달러(0.25%) 오른 배럴당 93.9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 원유 시장이 상당 기간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를 연일 밀어 올리고 있다.

월가에서도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연달아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은 감산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고 러시아도 연말까지 원유 수출을 줄일 방침이다. 수급이 핍박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달 하루 130만 배럴의 총 공급 감축량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이후 공급 우려가 가격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코타는 또 "중국의 경제 상황이 올해 남은 기간 석유 수요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면서 중국의 산업 생산량과 소매 판매 데이터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이번 주 유가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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