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정자 “대국민 서비스할 수 있는 부서로 통합해야”
‘구조적 성차별 없나’ 질문엔 “젠더 구별은 무의미한 논쟁”
“김건희 여사와 친분 맺기엔 너무나 먼 그대” 부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14일 “극적으로 빠질 것”이라며 여가부 폐지론을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첫 출근을 하며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드라마틱(Dramatic)하게 엑시트(Exit)하겠다”고 밝혔다.

‘빠른 여가부 폐지’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해 김 내정자는 “그건 아니다. 이건 정치 일정과 맞물려 있다”며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여가부 공무원들이 본인들의 역량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행복하게 엑시트하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여가부 폐지 동의 이유에 대해 “이희호 여사님이 사회학을 공부하시면서 여성 문제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하셨고 한명숙 초대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여가부가 출범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데 그 이후에 사회가 굉장히 발전하면서 대한민국 사회도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여가부를 만들었을 때 정신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부서로 통합하는 게 정책 효율성에 있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일부에선 젠더 갈등을 문제로 이끄는 분도 계시는데 10년 전에는 분명히 성차별이 존재했지만, 현재는 어떤 분야에서는 남성이, 다른 분야에서는 여성이 차별받기도 한다”며 “그래서 저는 젠더 구별은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또 잼버리 파행에 대한 여가부의 책임을 묻자 “9월 말부터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원 감사가 실시된다. 감사 결과에서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책임 소재가 분명치 않은 것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막아낼 것”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20년 친분설’에 대해선 “저는 70년대 학번이고 김 여사님은 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여사님과 나는 학연, 지연에서 걸리는 게 전혀 없다. 친분 관계를 맺기에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83년생인 자신의 딸과 친분이 있다는 주장이 가짜뉴스로 더 완벽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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