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토폴=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의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조선소에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러시아 측 세바스토폴 시장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순항미사일 10발과 해상 드론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24명이 다치고 수리 중이던 선박 2척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바스토폴=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의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조선소에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러시아 측 세바스토폴 시장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순항미사일 10발과 해상 드론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24명이 다치고 수리 중이던 선박 2척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를 공격해 함정 2척에 피해를 입히고 해군 조선소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새벽에 발생한 이번 공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9개월 사이 가장 대규모의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 점령지 깊이 공격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능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10발의 순항미사일을 흑해 함대 사령부에 동시에 발사했으며 3대의 드론으로 흑해 러시아 전함을 공격했다면서 순항미사일 7발을 격추했고 바실리 비코프 초계정이 무인 드론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주민들이 소셜 미디어에 세브모르자보드 조선소에서 발생한 화재와 폭발 장면 사진을 올린 뒤 이례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크름반도 공격이 성공했음을 인정했다.

크름반도 러시아 임명 주지사 미하일 라즈보자에프는 뒤에 대형 상륙함이 불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라즈보자에프 주지사는 조선소에서 최소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음은 현지 시간 새벽 2시에 처음 시작됐다.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사령관은 성명에서 “점령자들이 세바스토폴 야간 폭발을 복구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의 탁월한 전과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임보좌관은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신형 무기임을 시사했다. 그는 성명에서 흑해의 교역로와 곡물선의 안전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이 “무기의 사거리를 늘리는 등” 우크라이나군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히고 세바스토폴에서 “이미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여름 우크라이나는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장거리 무기를 지원받았으며 우크라이나도 자체로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해왔다.

러시아 군사블로거들과 뉴스 매체 바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신형 킬로급 공격잠수함 1척 로스토프나도뉴호와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호 등을 파괴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조선소 드라이독에 있던 두 함정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함대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전날 흑해의 보쿄 시추선을 탈환했다고 밝힌 뒤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는 2015년부터 이 시추선에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해 우크라이나 해안을 봉쇄하는 전진 기지로 사용해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오데사 지역 항구 및 곡물 저장 시설 등을 공격하는 이란제 드론 44대 가운데 3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올레흐 키퍼 오데사 군사행정책임자는 루마니아 접경 다뉴브강의 항구들이 다시 공격을 당해 주민들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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