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 맞아 문화 단절 잇는다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 맞아 문화 단절 잇는다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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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98년 이전 작품 46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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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제1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가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일본 영화잡지 '키네마준보'가 설문조사를 통해 '일본인이 한국에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뽑고 이 영화들을 대상으로 일본문화청이 선정한 4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일 문화교류의 단절을 잇는다'는 기획의도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일상에 지친 여성 르포라이터가 '자아찾기 여행'을 떠나는 히로쿠 류이치 감독의 '바이브레이터'이며 폐막작은 한·일 친선 육상대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한국과 일본의 남녀 고교생 이야기를 그린 사사베 기요시 감독의 '칠석날의 약속'이다. 총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온치 히데오 감독의 청춘멜로 '해후', 소네추세 감독의 로망포르노 '신주쿠 음란한 거리',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SF드라마 '시간을 달리는 소녀'등 98년 1차 대중문화개방 이전에 만들어진 1965∼98년에 일본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흥행작과 문제작들이 포진해 있다.



이 중에서 폐막작인 '칠석날의 약속'과 일반 상영작인 '힘 좀 냅시다요'는 스포츠를 통해 성장해 가는 네 명의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한 소녀들의 성장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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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에쓰코가 여자 보트부를 만들어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성장해 가는 '힘 좀 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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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부 친구들 이쿠코와 마리, 레이코, 도모에의 학창시절에 대한 초상, '칠석날의 약속'.


'칠석날의 약속'은 일본판 '친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70년대 시모노세키와 부산의 전경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곽경택이 70년대 부산의 정경과 문화를 정겹게 그린 것처럼 사사베 감독 역시 아름다운 시모노세키의 풍경과 당시 유행했던 노래를 섞어 애잔한 추억의 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폭력적 성장영화인 '친구'와 달리 이 영화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여고생은 운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자매애를 공유하며 성숙해 간다.



시모노세키고등학교에 다니는 여고생 이쿠코와 마리, 레이코, 도모에는 한·일 친선육상대회 참가 차 부산에 왔다가 한국 측 참가 선수인 안정호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휴대폰도 이메일도 없던 70년대 편지로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이쿠코와 정호, 그리고 이쿠코와 육상부 세 친구들이 겪는 청소년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첫사랑에 대한 설렘과 미래를 향한 고민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98년 일본영화비평가 대상 수상작이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청춘스타 다나카 레나를 배출한 이소무라 이쓰미치 감독의 '힘 좀 냅시다요'는 아름다운 서일본 소도시를 배경으로 명문고교에 진학해 여자보트부를 만드는 에쓰코를 통해 본 소녀의 성장일기다. 명문대에 다니는 언니와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에쓰코는 유난히 자아가 강한 소녀. 노을지는 바다에서 노를 저어가는 남자 보트부의 모습을 보고 여자 보트부를 만들기로 결심, 회원 모집에 들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모은 친구 4명과 비와호 대회를 향해 매진하는 에쓰코는 팀워크 경기인 보트를 통해 친구들과의 우정, 성취감,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에서 연인이 되어버린 어릴 적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사춘기의 터널을 빠져 나온다.



이소무라 감독이 이상은의 '어기여 디어라'를 듣는 순간, 물 위를 나아가는 보트와 노 젓는 이미지와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 음악감독으로 이상은을 택했다는 일화가 유명한 만큼 푸른 비와호 위를 보트를 저으며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네 소녀의 모습과 이상은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멋진 영상을 보여준다.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www.j-meff.co.kr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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