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과 연대 노조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앞에서 '철도 쪼개기 확대·수서~부산 열차 감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과 연대 노조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앞에서 '철도 쪼개기 확대·수서~부산 열차 감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배차를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0년간 이어온 국토부의 고속철도 쪼개기가 실패하는 등 정부의 철도정책 변화와 근무조건 개선을 촉구한다며 14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전국 지방본부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1일부터 목포·여수·포항과 서울 수서를 오가는 SRT 노선 3개가 신설되며, 기존에 부산과 수서를 오가는 SRT 열차 운행횟수는 주중 왕복 5회 줄어드는 등 철도 정책 실패에 대한 항의차원이다.

철도노조는 KTX와 SRT 쪼개기로 중복비용으로 낭비하는 시민혈세가 해마다 4백억원, 지금까지 1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철도 통합으로 혈세낭비를 줄여야 하며 KTX와 SRT 연결운영으로 열차운영의 효율을 극대화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또 "4조 2교대는 야간 이틀 연속근무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마련한 근무 체계로,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4년 넘게 전면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현장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측과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철도노조가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국토부는 비상대책반을 백원국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한다.

대체 인력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속·시외버스를 추가 배차하고, 지방자치단체와도 적극 협력해 서울지하철 1·3·4호선을 증편하며, 수요에 맞춰 전세·예비버스 등도 충분히 투입하는 등 국민의 출퇴근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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