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평균 28만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약 24만원으로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8개 자치구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2023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8만581원으로 전년보다 8.7% 하락했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3만7381원으로 지난해보다 2.4% 하락했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이 대형마트와 비교해 15% 가량 낮았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는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올해 전체 비용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1%, 채소류는 13%, 축산물은 25% 가량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송편이나 밀가루, 찹쌀산자 등 일부 가공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에 있는 가락몰의 구입비용은 21만560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9%, 23% 낮았다. 특히 임산물(대추·밤), 나물류(고사리), 건어류(북어포), 축산물(달걀·닭고기),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다른 구입처에 비해 저렴했다.
공사는 “추석 농수축산물의 가격전망(가락시장 기준)은 정부의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정책으로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집중호우 및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일류, 채소류의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해 평년에 비해 일부 품목은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