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 ⓒ뉴시스·여성신문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18일 대전 서구 신협에서 은행 강도를 벌인 뒤 베트남으로 달아났던 40대가 24일 만에 검거됐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오후 4시 55분(현지 시각)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40대 용의자 A씨가 베트남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해외로 달아난 사실을 파악한 뒤 곧바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공안 및 경찰주재관과 공조 수사를 벌였다.

특히 현지 공개 수배 자료를 현지 주재관에게 전달해 한인회에 공유하며 신고 제보를 독려하던 중 “용의자로 보이는 한국인이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의 제보를 받은 뒤 잠복 수사 끝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베트남 공안과 송환 방법과 일정을 조율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송환할 예정이다”라며 “훔친 돈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서 검은색 헬멧을 쓰고 현금 3900만원을 챙겨 미리 준비한 흰색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서대전나들목을 지나 유성구 대정동으로 달아났고 금산 추부면에 오토바이를 버린 채 다른 이동 수단으로 도주했다.

경찰 추적을 피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도보와 택시 등을 이용하며 이동 수단을 수차례 바꿨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도로와 미개통 도로 등을 통해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신협에는 직원 2명이 남아있었고 남직원이 탕비실을 간 사이 침입해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A씨 신원을 확인했으나 A씨는 그 전에 베트남 다낭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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