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한 빌딩에서 열린 '열정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한 빌딩에서 열린 '열정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0일 내달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 강서구청장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한 뒤 취재진에게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어떤 후보가 되든 최종 후보가 되는 사람을 위해 저 역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서구에서 지금까지 16년 동안 집권했던 민주당 정권을 이번에 안 바꾸면 20년 장기독재가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방식을 두고 다른 후보들 사이에 불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경선 방식 등) 당에서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든 다른 예비후보든 누구나 따라야 한다”며 “(다른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제 바람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저와 함께 일했던 분들은 오로지 당과 국익을 위해 지난 세월 열심히 노력한 분들”이라며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구청장과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 김 전 구청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당에서 경선 방침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탈당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5시까지 김 위원장이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당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했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활동하던 중, 조국 전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5월 징역형을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전 구청장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함에 따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3개월 뒤 사면 복권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함에 따라 무공천 원칙을 내세웠지만, 민주당이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한 이후 후보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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