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무총리 “사법 리스크에 어떤 신호 될 수 있어…불공정하다고 말해”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날 가능성에 대해 “윤 대통령이 ‘현재의 여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충언을 해 보신 적 있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저는 누구보다도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거리끼지 않는다”면서도 “사법적 리스크가 있는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대통령으로서 어떤 신호라고 국민들이 이해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불공정한 게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의원이 “이 대표가 있는 한은 만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여건이 좀 안 됐다는 말씀으로 저는 이해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사람을 좋아하고, 얘기하기 좋아하고, 토론하기 좋아한다고 들었고, 그게 제가 아는 대통령과 같이 일하고 특히 법조계에 있는 많은 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할 의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박광온) 원내대표께서 새로 뽑히셨을 때 민주당의 원내대표를 만나겠다는 말씀을 저한테도 하셨으나, 아마 원내대표께서 거부하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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