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만원 저축시 10만원 매칭
4년 간 최대 750만원 적립 지원
서울시가 예비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종잣돈 마련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희망을나누는사람들(김정안 회장),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김재록 회장)와 '디딤씨앗통장 장학금 지원 협약 및 전달식'을 가졌다.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등 보호대상아동은 만 18세에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예비자립준비청년'은 자립준비청년의 전 단계로, 양육시설이나 그룹홈·가정위탁에서 생활하면서 만 15세부터 자립을 준비하는 아동·청소년을 일컫는다.
디딤씨앗통장은 매달 5만원씩 4년 간 저금하도록 장학금을 제공하고, 저축액의 2배인 월 10만원을 서울시와 정부가 매칭 지원해 총 75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은 학자금, 취업, 주거비 마련 등 자립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시 자립준비청년과 예비자립준비청년은 7월 말 기준 약 2526명이다.
희망을나누는사람들이 장학금 2억8800만원을 지원하고, 시는 혜택을 받을 만 12~14세 아동 120명을 선정한다. 장학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20명 아동의 디딤씨앗통장에 월 5만원씩 입금된다.
서울시는 202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 2단계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2단계 지원대책 중 만족도가 높은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확대·강화한 3단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번 민·관 협력 후원사업은 예비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할 때 어려움을 한층 완화해주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예비자립준비청년들이 독립된 사회인으로 사회에 나가서 당당하게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