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제794회 정기연주회...성시연 첫 지휘
파질 세이, 자작 피아노 협주곡 한국 초연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한국 여성 지휘자 성시연. ⓒYongbin Park/KBS교향악단 제공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한국 여성 지휘자 성시연. ⓒYongbin Park/KBS교향악단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지휘자 성시연이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처음으로 지휘한다. 오는 19일 저녁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 제794회 정기연주회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파질 세이가 협연자로 나선다.

마에스트라 성시연은 2002년 베를린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로 데뷔했다.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했다. 2007년 말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미국 5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로 임명됐다. 국내에선 2009년~2013년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2014년부터 3년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았다. 2021년 11월 세계 최고 악단 중 하나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를 지휘했다.

독창적인 레퍼토리 선정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흔히 듣기 어려운 작품들로 도전장을 던졌다. C. 닐센의 ‘헬리오스 서곡, 작품17’(Helios Overture, Op.17), 베버의 ‘오베론 서곡, J.306’(Oberon Overture, J.306), 힌데미트의 ‘화가 마티스 교향곡’(Symphony : Mathis der Maler) 등을 선보인다. 1부와 2부 모두 서곡으로 시작하는 독특한 구성이 특징이다.

협연자인 파질 세이는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물’, 작품45(‘Water(Su)’ for piano and orchestra, Op.45)를 한국 초연한다. 각 악장이 블루, 블랙, 그린으로 명명돼 형형색색의 색채감이 돋보인다. 음향적 효과를 위해 사용되는 20여 종의 특수 타악기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세이는 뛰어난 음악성과 강렬한 개성을 지닌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다. 수백 개에 달하는 관현악, 실내악 및 피아노 독주곡을 작곡했고 작품들을 스스로 협연하고 지휘하는 등 음악가로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6년 전 내한에서 KBS교향악단과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였다.

ⓒKBS교향악단 제공
ⓒKBS교향악단 제공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악단과 6년 만에 재회하는 세이의 새로운 작품을 비롯해 베버, 닐센, 힌데미트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선율의 미학으로 가득 채울 공연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재)KBS교향악단(☏02-6099-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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