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한은 등 국책기관과 ‘고용전망 고도화 간담회’
이정식 “정확한 고용 전망”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본청에서 열린 청년 고용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본청에서 열린 청년 고용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급변하는 노동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전망 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6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노동연구원 등 주요 국책연구기관과 ‘고용전망 고도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각 기관에 따르면 당초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중국 경기회복 부진 등 대내외적 리스크 지속과 지난해 기저 효과 등으로 10만명 내외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상반기 취업자 수는 37만명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노동연구원은 “순수출과 제조업 생산은 고용과 상관관계가 낮고, 경기와 고용 간 시차가 존재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고용 상황이 견조했다”고 분석했다.

KDI도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보건업 등 여성과 고령자 친화적 일자리 수요 증가에 따라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기존 추세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장관은 “이처럼 노동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단기 고용 상황 전망조차 매우 어려운 여건”이라며 “향후의 전망은 더욱 고도화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급변하는 시기일수록 정확한 고용 전망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해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국과 각 기관은 고용 전망 체계를 보다 고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은행은 고용 전망 고도화 방안 발표에서 인구구조 변화를 강조하며 “고령층 내 성별, 연령, 교육 수준 등 세부 집답별로 경제활동 특성을 반영해 고용 전망치와 실체 수치의 괴리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도 ‘신기술 분야 인력수급 전망’,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등을 고도화해 향후 인구구조 요인을 고려한 외국인력 도입 규모, 산업별 동태적 전망 등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고용 전망은 일자리 정책의 좌표와 같다”며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고용 전망이 보다 고도화된다면 노동시장 상황을 제대로 알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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