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 열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

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렸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은 이소연 시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혜련 사진작가
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렸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은 이소연 시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혜련 사진작가

이소연 시인이 ‘2023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이 시인은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어로 표현해 왔다.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거의 모든 기쁨을』, 고창 농부와 함께 동물권 문제를 다룬 생태에세이집 『고라니라니』 등을 펴냈다.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로 알라딘 독자 선정 2020년 ‘한국 문학의 얼굴’에 선정된 바 있다. 2021년부터 한겨레교육 등 여러 기관에서 ‘여성 시인 시집 읽기’ 등 여성학과 시 읽기를 접목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좋은 상이 많지만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시인이라 소개하는 제게 이 상은 남다른 기쁨”이라며 “살면서 진심으로 의지를 갖고 임한 부분에서 격려받는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상 이름에 걸맞은 삶을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빨래, 청소, 육아를 도맡아 하면서도 여전히 불평등한 여성의 지위를 절감할 줄 아는 남편이 있어 더 열심히 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한 사회 조성, 일상 속 성 역할 고정관념 개선 등 성평등 문화 조성에 기여한 문화인과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선이)가 2008년 제정, 매년 시상해 왔다.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후원한다.

‘신진여성문화인상’은 문화·예술·체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자는 여성신문사 사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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