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 열려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부문 수상

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렸다.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부문 수상자인 안정민 창작집단 푸른수염 대표. ⓒ성혜련 사진작가
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렸다.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부문 수상자인 안정민 창작집단 푸른수염 대표. ⓒ성혜련 사진작가

안정민 창작집단 푸른수염 대표가 ‘2023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부문)’을 수상했다.

안 대표는 극작가로서 10여 년간 ‘여성서사’ 작품을 창작하고 여성서사의 공연화와 대중화에 힘썼다. 그 과정을 제작 워크숍과 워크북 출판으로 남겨 여성서사 창작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성별 이분법에 대해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 ‘뜻밖의 여자 – 탈연습’(2021), 신화와 17세기, 21세기를 교차하는 여성서사 연극 ‘유디트의 팔뚝’(2022) 등으로 주목받았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연이 끝나면 사라지는 연극을 하면서 고독할 때가 있는데, 제가 선 자리와 앞으로 할 일을 다시 한번 알려준 상”이라고 말했다. 또 “처음엔 ‘빼앗긴 시공간을 되찾아 오자’는 생각으로 연극과 여성서사 창작에 임했다. 돌아보니 우리는 무엇도 빼앗긴 적 없었다. 제게 영감이 되고, 저를 구원해 주신 건 제가 구원하려던 바로 그 여성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성’은 젠더 문제뿐 아니라 제가 누구고 이 세상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세상이 돼야 하고 우리 세상을 둘러싼 변방은 무엇이고 어떻게 부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상이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화두라고 생각한다. 그 변방을 열고 나가면 언제나 찬란하다. 상을 주신 만큼 이 찬란함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푸른수염’ 단원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못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한 사회 조성, 일상 속 성 역할 고정관념 개선 등 성평등 문화 조성에 기여한 문화인과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선이)가 2008년 제정, 매년 시상해 왔다.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후원한다.

양성평등문화지원상(개인상)은 국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서 실질적 양성평등 조성 활동을 펼친 활동가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는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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