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 열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렸다. (가운데 왼쪽부터)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받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진 대표로 참석한 코미디언 김혜선, 시상을 맡은 박보균 문체부 장관, 김화정 PD. ⓒ성혜련 사진작가
제16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렸다. (가운데 왼쪽부터)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받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진 대표로 참석한 코미디언 김혜선, 시상을 맡은 박보균 문체부 장관, 김화정 PD. ⓒ성혜련 사진작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이 ‘2023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했다.

박성훈 기획, 김화정 외 공동 PD 8명이 연출한 ‘골때녀’는 다양한 분야의 여성 연예인들이 축구 리그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제50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예능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여성 스포츠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면서 평등의 가치에 기여하고, 한국 여성 생활체육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대중문화에 다각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화정 PD는 1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산울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처음엔 축구도 모르고 몸도 못 쓰는 여자들의 ‘슬랩스틱 쇼’를 기대하는 분들 많았을 텐데, 축구를 진정성 있게 대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열정, 그녀들의 기개가 이 자리까지 서게 만든 것 같다”며 “‘골때녀’의 매력 포인트는 승부에 진심인 그녀들”이라고 했다. 

이어 “여전히 여자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는 현실보다 판타지에 가깝다고 느낄 때가 많다. 축구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아졌듯이,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서,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에 더 관대해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출연진 대표로 참석한 코미디언 김혜선은 “저희 제작진, 출연진 전부 프로그램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여성들이 가정 밖으로, 저 세계로 뻗어나가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 당당히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모델 이혜정과 배우 박하나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골때녀’는 여자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거침없는 승부욕을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화장이 지워져도, 민낯을 보이더라도 뛰고 있다”라며 “‘골때녀’ 영향으로 축구를 시작한 여성들이 늘면서 유니폼이 모자랄 정도로 판매돼서 뿌듯하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골때녀’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시상자로 나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소 ‘골때녀’를 즐겨 봤다며 “양성평등에 바탕을 두고 축구의 저변을 놀랍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성평등 문화는 전 세계인이 박수갈채를 보내는 ‘K컬처’의 지평을 힘차게 넓히고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한 사회 조성, 일상 속 성 역할 고정관념 개선 등 성평등 문화 조성에 기여한 문화인과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선이)가 2008년 제정, 매년 시상해 왔다.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 문체부가 후원한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은 대중에 공개된 콘텐츠로 양성평등 인식 제고·문화 확산에 기여한 콘텐츠에 주는 상이다. 수상자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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