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활동가 및 연구자들 한자리 모여
‘위안부’문제 해결 가능성과 곤경 논의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시민연대의 가능성과 곤경” 국제워크숍 웹포스터.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시민연대의 가능성과 곤경” 국제워크숍 웹포스터.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원장 이은아)은 지난 2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시민연대의 가능성과 곤경”이라는 주제로 국제워크숍을 성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한일 양국의 활동가와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에 대한 가능성과 곤경을 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은아 한국여성연구원장의 개회사로 막을 연 국제워크숍은 1부 ‘국경을 넘는 시민연대의 모색들’, 2부 ‘포스트 식민 법정의 경험’,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시민연대의 운동 과정과 성과, 앞으로의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과 한국 연구자 및 활동가들의 ‘관부재판’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 연구 등 발표에 이어, 김현경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및 김주희 덕성여자대학교 교수의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2부에서는 ‘2000년 여성법정’ 관련 발표에 이어 정희진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 교수와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의 토론으로 포스트 식민 법정의 경험을 여성주의 관점으로 분석하고 논의했다.

김은실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는 발표자 및 토론자들이 함께 참여해, 일본군‘위안부’문제와 관련된 새로운 지식 생산과 시민사회의 협력을 모색하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여성연구원 이은아 원장은 “이번 워크숍으로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한국과 일본의 일본군‘위안부’문제 관련 연구자와 시민운동의 중심에 있던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다 넓은 학술 교류의 장이 마련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논의의 장이 더욱 확대돼 일본군‘위안부’문제 연구가 보다 다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연구원은 이번 국제워크숍에서 나온 논의를 바탕으로 포스트식민 여성주의 관점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의 한일 시민연대의 의미와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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