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이소연 시인

이소연 시인. ⓒ본인 제공
이소연 시인. ⓒ본인 제공

스스럼없이 자신을 ‘페미니스트 시인’으로 소개하는 이소연. 여성을 비롯한 소외된 존재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의 삶은 그의 시와 닮았다.

이소연 시인은 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폭력적 상황에 놓인 여성의 목소리로 쓰여진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와 『거의 모든 기쁨』이 있다. 생태에세이집으로는 고창 농부와 함께 동물권의 문제를 다룬 『고라니라니』가 있다.

이 시인은 첫 시집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로 2020년 알라딘 독자투표에서 ‘한국 문학의 얼굴’에 선정되며, 뭇 2030 여성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같은해 개최된 ‘서울 국제 작가 축제’에서 해당 시집이 번역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창작활동 이외에 교육과 사회참여에도 힘쓰고 있다.

2021년부터는 도봉구에서 사회혁신 활동가로 활동하며 팟캐스트 ‘도심시’를 기획 운영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노원구에서 이어가고 있다.

그해 겨울부터 지금까지 한겨레교육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여성 시인 시집 읽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상주작가로 있는 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는 ‘인권 에세이 쓰기’ ‘스피박 읽기’ ‘젠더트러블 읽기’ 등의 강의도 진행했다.

창작 동인 ‘켬’을 만들고, 활동에코페미니즘을 기조로 한 여러 낭독회를 열기도 했다. 304낭독회를 비롯한 비정규직노동자문제, 이태원참사 등 사회적 목소리가 필요한 곳에도 연대하고 있다.

이소연 시인은 이번 수상에 대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시인이라고 소개하는 나로서는 남다른 기쁨”이라며 “살면서 진심으로 의지가 있었던 부분에서 격려받는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상 이름에 걸맞은 삶을 더 열심히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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