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오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민간·군 복합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가운데 민간공항 건설에 2조6천억원가량으로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내 민간공항 관련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K-2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옮기는 국내 최초의 민간·군 통합 이전 사업이다.

국토부는 2026년 7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착공해 2030년 12월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군 공항과 함께 진행되는 만큼 구체적인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가운데 민간공항 부분 사업비는 2조5,768억원으로 산출됐다. 군공항을 포함한 총 사업비 약 11조4천억원의 22.6% 수준이다.

민간공항의 부지는 92만㎡로, 전체 공항 면적(1,780만㎡)의 약 5%를 차지한다. 각 시설의 규모는 여객터미널 10만2천㎡, 화물터미널 1만㎡, 계류장 29만6천㎡, 활주로 3,500m, 확장을 위한 여유 부지 22만6천㎡로 검토하고 있다.

활주로 길이 3.5㎞는 가덕도신공항에 건설 예정인 활주로 길이와 같다.

계류장도 현재 대구공항보다 약 3배 많은 화물을 처리할 항공기가 다닐 수 있는 규모로 설계하고, 여객·화물 터미널도 2∼3배가량 넉넉한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통합신공항 접근 교통망은 공항과 중앙고속도로 직결 노선(4차로 6.6㎞)과 의성군에 들어서는 물류단지 연결도로(4차로 4.6㎞)를 신설해 확충한다. 그 외의 연계 간선 교통망도 국가 상위계획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항 개항 30년 이후인 2060년 기준 항공 수요는 여객 1천226만명(국제선 906만명, 국내선 320만명), 화물 21만8천t(국제 21만3천589t, 국내 4천655t) 수준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민간공항 건설로 전국에 약 5조1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7천여명의 고용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는 약 3조5천억원(전체의 68.4%)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여명의 고용(82%)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민간공항 사업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군공항 시설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대구·경북 및 공항 전문가 자문단 등과 함께 개략적인 공항 건설 계획을 마련했다.

곧 '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을 출범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하는 한편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사업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예타 면제 여부는 오는 10월 결정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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