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경제 중심지 '모스크바 시티'에 있는 고층 건물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돼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드론 공격으로 오피스 타워 두 동이 약간의 손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모스크바=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경제 중심지 '모스크바 시티'에 있는 고층 건물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돼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드론 공격으로 오피스 타워 두 동이 약간의 손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에 드론(무인기) 공격이 또 이어졌다. 러시아 본토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이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5㎞ 떨어진 모스크바 상업지구 ‘모스크바 시티’가 23일 새벽(현지시각)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폭발과 연기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리아노보스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드론이 모스크바 시내의 건물을 타격했다”며 “다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드론 한 대는 모스크바 시내 건물을 공격했고 다른 두 대는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서부 지역에서 격추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모스크바시 복합청사에서 건설 중인 건물을 덮친 드론이 전자전 시스템에 의해 진압됐다. 통제력을 잃고 건물과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관리들은 "테러를 감행하려는 키이우 정권의 또 다른 시도"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내 공격의 배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새벽에는 모스크바 시내 엑스포 센터 단지의 한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된 적이 있는데, 또 공격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 5월 당시에는 크렘린궁을 직접 겨냥한 공격 시도까지 있었다.

모스크바 시티는 크렘린궁 인근에 위치한 비즈니스 센터다. 20여층부터 100층이 넘는 여러 고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모스크바 주요 공항들은 드론 공격 탓에 이날 새벽부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 우크라이나, 남부 로보티네 마을 장악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도네츠크주의 리만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도네츠크주의 리만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가 남부 자포리자 지역의 작은 마을 로보티네를 장악해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가 한발 더 진전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보티네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시작한 오리히우에서 남쪽으로 15km 가량, 자포리자 지역 러시아군 점령 최대 도시인 멜리토폴로 향하는 주요 교차로 토크막에서 20km 가량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멜리토폴을 장악하고 아조우해까지 진출하면 러시아군을 양분할 수 있게 된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22일 47기계화여단이 전투를 벌인 끝에 로보티나 마을에 진입했으며 브래들리 장갑차로 주민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47기계화여단은 로보티네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군을 환영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올렸다.

서방의 훈련과 장비로 무장한 47기계화여단이 로보티네 마을을 점령한 것은 2개월 동안 큰 희생을 치른 것에 비해 큰 전과를 올리지 못했으나 이번에 탈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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