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으로 도피...경찰, 인터폴에 공조 요청

대전의 한 신협에 들어가 현금 3900만원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신협 은행강도 용의자 A씨가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18일 전날 낮 12시30분쯤 서구 한 신협에 침입한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원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A싸는 검은색 헬멧을 쓰고 등산복을 입고 들어왔으며 소화기 분말을 뿌린 뒤 은행 직원들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뒤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은행 직원 2명 중 1명이 화장실에 가 자리를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A씨가 타고 달아난 오토바이는 범행 전날인 지난 17일 유성경찰서에서 도난 신고가 접수된 오토바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오토바이 2대를 지난 19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회수하고 인근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A씨가 지인 B씨의 차량을 이용한 점을 확인하고,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A씨가 범인임을 특정했다.

A씨가 범행 전후로 대전지역 곳곳을 다니며 동선을 복잡하게 해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제 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해 현지에서 A씨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