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기 Tu-22로 보이는 물체가 불에 타고 있다. ⓒ트위터
러시아 폭격기 Tu-22로 보이는 물체가 불에 타고 있다. ⓒ트위터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주력 장거리 폭격기 Tu-22 파괴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 검증팀은 2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 솔치-2 공군기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폴레프 Tu-22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드론이 소형 무기의 공격을 받아 손상됐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논평은 하지 않았다.

Tu-22는 음속의 두 배로 이동할 수 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을 공격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토요일 10시쯤에 '콥터형 무인기(UAV)'에 의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 위치가 노브고로드 지역의 군사 비행장이라고 명시했다. 이 곳은 솔치-2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국방부는 기지의 관측소에서  UAV가 탐지됐으며 소형무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지가 비행장의 관측 전초기지에 의해 탐지되었고 소형 무기 사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비행장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신속하게 진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그램 게시물은 Tu-22의 독특한 모양과 함께 제트기에 큰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보여준다. BBC 검증팀은 이 영상을 분석해 신뢰할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의 Tu-22M3 폭격기 ⓒ투롤레프 홈페이지
러시아의 Tu-22M3 폭격기 ⓒ투롤레프 홈페이지

항공기 한 대를 파괴하는 것이 현재 러시아의 60대 규모의 함대의 잠재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이 작전은 러시아 영토 깊숙이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수백 마일의 여정인 모스크바를 공격하기 위해 수십 대의 무인 항공기 공격을 했다. 솔치-2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400마일(650km) 떨어진 곳에 있다.

Tu-22는 냉전 시대의 스윙익 초음속 폭격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암호명으로 '백파이어'로 명명했으며,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공격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Tu-22M3와 같은 개량형은 최고 속도가 마하 2 (2,300 km/h)로 폭탄과 호밍 미사일을 포함하여 최대 24,000 kg의 무기를 운반할 수 있다.

이 폭격기는 시리아, 체첸, 그루지야의 분쟁과 가장 최근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됐다.

키이우 검찰에 따르면, 지난 1월 Tu-22 발사 미사일이 드니프로의 아파트 블록을 강타해 30명이 사망했다.

키이우 검찰은 러시아 제52근위대폭격기항공연대가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연대는 솔치-2에 기지를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월요일 러시아 칼루가 지역에서 드론 공격으로 또 다른 군용기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들도 이번 공격을 보도했지만 피해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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