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추앙 행사 '명량대첩축제'
일본 유흥업소 컨셉트 연예인 출연 논란
공식 SNS서 해당 연예인 게시물 삭제

사진='명량대첩축제' SNS
사진='명량대첩축제' SNS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조선을 구해낸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명량대첩축제'에 왜색이 짙은 출연자를 놓고 비판이 거세자 주최 측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출연자 게시물만 삭제했다. 

앞서 ‘2023명량대첩축제’ 측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해 축제 스페셜 게스트로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가 특별 축하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주최 즉은 ‘오는 9월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다나카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와 함께 '모에모에꿍'이라고 해시태그(#)도 달렸다. 

다나카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축제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는 비판글이 쏟아졌다. 다카나가 일본 유흥업소 남성 종사자를 콘셉트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명량대첩축제 게스트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현재 해당 게시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축제 주최 측인 전남도·해남군·진도군과 주관 측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는 현재까지 별다른 공지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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